저는 1986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콜린 브라운 교수님에게 쇠렌 키르케고르 강의를 들은 이후로, 쇠렌에게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줄곧 그의 책과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 St. Olaf College를 방문하고, Kierkegaard Research Center에서 International curator라는 과분한 직책을 받았으며, 2년 후인 2009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의 Kierkegaard Research Center 디렉터로 계셨던 Jon Stewart 교수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던 첫날, 그는 UC San Diego 철학도였던 시절에 무의미한 삶에 대한 회의를 느껴 죽음까지 생각하였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키르케고르를 만나 영혼이 소생되었다는 간증을 저에게 해 주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키르케고르는 학문의 대상이 아닌, 삶의 은인이었습니다.
Jon 교수님은 저에겐 대화에서 묻어나는 삶의 평화와 현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친구입니다. 몇 주 전 다시 찾은 St. Olaf College의 Kierkegaard Research Center에 새로 디렉터로 임명받은 Anna Soderquist의 대화 중 자신도 Jon Stewart 와 수십 년 동안 코펜하겐 키르케고르 리서치 센터에서 동역했다고 하면서 Jon의 친구는 자신의 친구라 하며 St. Olaf College의 Kierkegaard Research Center 인터내셔녈 이사로 임명해 주셨습니다. 좋은 친구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키르케고르인으로 인정받은 기분입니다.
그가 2009년도의 첫 만남에 지나가는 말처럼 툭 하고 나에게 던졌던 질문?“왜 그리스도의 교회가 적는 일본에는 키르케고르 소사이어티가 여섯 군데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크리스천이 많다는 한국에는 아무 활동이 없냐?” 이 질문에 이제는 응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Jon, 이제 막 한국 키르케고르 연구소를 시작하며 그대의 책을 한어로 출판하여 많은 사람과 키르케고르를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와 언젠가 같은 강단에 서서 키르케고르의 가르침을 철학보다는 삶의 간증으로 같이 나눌 기회가 올 것을 바라보며 벌써 너무나 가슴이 벅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