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라는 참여관찰의 방법론을 취함으로써, 기존의 위계적 인식론에서 그토록 중시하는 주체와 객체, 관찰자와 관찰 대상 간의 매끈한 경계와 거리두기의 강령마저 붕괴시켜버린다. 그리하여 필자가 가진 다양한 정체성인 “여성, 피해자, 행동가, 메갈리안, 페미니스트, 인류학자”로의 입장들이 한 사안을 두고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거나 협상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이 세계를 발본적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스스로를 내던지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이러한 경험을 메갈리아와 더불어 관통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