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마라톤 하는 외상외과 의사
을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현재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임상 조교수로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의사가 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그중 대부분을 외상외과 의사로 살아가는 중이다.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지 15년이 지났으며, 권역외상센터에서 밤낮으로 환자들과 보낸 시간도 어림잡아 5만 시간이 되어 간다. 매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려 죽음의 끝에서 삶을 되찾아주는 하루하루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적을 생존과 삶이라는 행복으로 바꿔주는 것이 바로 권역외상센터와 본인의 일이라 말한다. 특히 환자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내력을 함께 버텨주고자 늘 온 힘을 다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손에 낫을 들고 풀을 베러 다녔다.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 덕분에 점점 낫보다 펜을 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결국 버스를 세 번 갈아타야 하는 곳으로 유학을 떠났다.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이라고 믿었기에 지금 이 길을 선택하였다. 그 순박했던 시골 아이는 시간이 흘러 강산이 두어 번 지나 낫이 아닌 메스를 쥔 외과의사가 되었다. 날카로운 메스가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주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살려줄 수 있다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며 때로는 환자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 안에 있는 ‘글 쓰는 재능’을 발견하고 환자들에게 배운 용기와 희망을 쓰기 시작하였다. 일기처럼 쓴 글이 모여 언제부터인가, 환자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길로 가게 해주는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집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권역외상센터 출근하면 환자와 그 가족 간의 사랑을 한 번 더 배운다. 환자들을 보면 언제나 새롭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를 통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며, 오늘도 진심으로 환자들을 대한다.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보령의사수필문학상 동상〉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