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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고지
はしもとこじ 橋本 幸士
해외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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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고지
해외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교토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교수. AI와 물리학을 잇는 새로운 흐름, ‘학습 물리학’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다. 1973년생으로 오사카에서 성장. 소립자론(끈 이론)을 전공하고 교토대학에서 이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UC 산타바바라 이론물리학연구소, 도쿄대학, 이화학연구소, 오사카대학을 거치며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는 최전선에서 연구를 이어왔다.

저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로 ‘어려운 물리도 이렇게 흥미롭게 말할 수 있다’는 찬사를 받았고, 과학잡지 [Newton] 초끈이론편 감수를 맡았다. 영화 [오펜하이머] 자막 감수, [신 울트라맨][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물리 자문, 작곡가와 행위예술가와의 공동 작품 등 최첨단 물리학을 대중과 연결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흑칠판과 수식 프린트 티셔츠를 사랑하는 물리학자.

일본 물리학회 편집위원과 ‘양자 페스티벌’ 프로그램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셜록 홈즈 애호가 클럽의 간사이 지부 회원이기도 하다. 우주와 인간, 수식과 이야기의 경계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일을 즐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p.132
논문의 가치는 글자 수와는 무관하다. 가치를 결정하는 건 논문 속 아이디어, 발견, 성과인데 그 모두가 논문이라는 문자 정보가 세상에 나온 시기에 크게 좌우된다. '타이밍'은 그 문자정보의 가치를 결정하는 큰 요소다.우리에게 입력되는 문자 정보도 입력 당시의 우리 자신의 뇌 상태에 따라 평가가 좌우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수십 년 전 입력된 정보라도 새로운 의미가 발견된 덕에 재평가를 거쳐 사용되고 출력을 낳는 사례도 있다. 입력된 문자 정보를 평가하는 일은 출력된 경우보다 훨씬 복잡하다. 글자 수 같은 척도로는 측정할 수가 없다. 글자 하나의 가치는 예상할 수 없는 파장을 낳기 때문이다.초등학생 딸이 목욕탕 거울에 남긴 글씨를 바라보다가, 문득 대학생이 된 큰딸이 어렸을 때 건네준 편지가 생각났다. 철자가 틀리기는 했어도 정성껏 적은 글이었다. 그 글자가 적힌 지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편지는 이제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아이의 글자에 깃든 정감만큼은 마음에 영원히 남아 있다. 내게 남은 글자의 정감은 분명 편지를 받았던 당시의 정감과는 다르다. 딸이 그 이후로 살아간 인생이 떠올라 겹쳐지며 전혀 다른 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글자에 인생이 겹칠 때, 글자는 힘을 갖는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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