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다니엘 레벤테의 시는 그의 시론이 보여주듯 ‘나비’와 ‘돌’과 ‘칼날’이라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세상을 자유롭게 변주한다. 나비의 시는 아름다움과 경이를 통해 독자를 빛나는 존재로 변화시키고, 돌의 시는 사회라는 호수에 충격과 파문을 일으켜 변화의 울림을 남긴다. 칼날의 시는 고통의 진실을 드러내어 독자의 양심을 아프게 깨우기도 한다. 이 세 종류의 시는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라는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채로운 결이자 서로 간의 우정어린 연대”로서, 이 목소리가 독자와 만나는 순간 작은 단어 하나도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살아 있는 생명력을 갖는다. 시가 문을 열면 독자가 그곳에서 빛을 발견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