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넨베르크는 기독교 전통과 성서를 매우 중시합니다. 그래서 자연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라는 신학적 관점을 끌고 갑니다. 그러나 그는 신학의 보편성을 추구합니다. 즉, 신학적 개념은 그저 교회 울타리에서 통용되는 논리나 주관적 고백이 아니라, 모든 현실세계에서 모든 이들에게 경험가능하고 입증되어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 철학 등 여타 학문의 진리 체계와 신학은 상호 대화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학이 그 모든 학문을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판넨베르크는 자연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라는 것을 보다 보편타당하게 진술하기 위해서 과학과의 대화를 시도합니다. 자연은 과학의 연구대상이며, 과학 분야에서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판넨베르크에게 있어서, 과학의 연구결과와 자연에 대한 신학적 진술이 충돌한다는 것은 곧 신학의 보편성과 진리성이 훼손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는 과학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신학의 보편성과 진리성을 입증하기 위한 유효한 도구이자 파트너로 과학을 중시한다고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