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에세이집은 저자가 40여 년을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 게재한 음악 칼럼을 모아 보완하여 엮은 것이다.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창단, 오페라단, 세계적인 초청 연주자들의 연주회 소개, 청중의 감상을 돕기 위한 연주곡 해설, 저자의 감상 후기, 음악인의 입장에서 쓴 연주회 비평으로, 이를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각 카테고리는 크게는 음악의 장르별로 분류하였으나 목차의 7부 ‘음악에서 영화를 만나다’, 8부 ‘문학과 음악’에서 볼 수 있듯이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관심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5부 ‘소리여행’, 6부 ‘자연의 소리를 따라서’, 9부 ‘뮤직 테라피’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 음악치료사 경험, 자연의 섭리와 우주의 신비 등 분석이나 논리를 뛰어넘어 음악을 통째로 체화하는 저자의 삶의 모습을 통해 저자의 삶에 음악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밝혔듯이 저자는 음악 전문가로서의 비평의 시선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분석적이며 대중적인 두 개의 이중적 시선을 통해 냉철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으로 친절한 안내서를 써주었다. 예술의 완성은 감상자의 향유로 이루어진다. 이 책이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상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