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마저 대놓고 옹호하는 청년들이 등장하고, 혐오와 폭력이 ‘힙하고 쿨한 문화’로 소비되는 시대. 이 현실에 맞서 권정민 교수는 단호하고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다. 나 역시 20대 초반까지 극단주의에 빠졌던 경험이 있기에 저자의 메시지가 가슴 깊이 와닿았다. AI 시대의 도래, 입시 중심의 기형적 교육,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경청’과 ‘토론’임을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공감과 이해만을 외치지도 않는다. 폭력, 혐오, 법치부정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긋자고 제안한다. ‘표현의 자유’와 ‘유머’로 포장된 혐오 문화를 걷어내는 첫걸음으로서 지금 한국사회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권정민 교수의 용기 있는 시작이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로 이어져 우리 사회가 봉착한 위기를 함께 넘어설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