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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철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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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철
국내작가 문학가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문학동네, 돌베개, 민음사 등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책에서 자주 길을 잃는다. 헌책 쌓인 작은 서재에서 헌책을 완상하며 어딘지 모르게 헌책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산문집 『편집 후기』 『아무튼, 헌책』을 썼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살면서 읽은 책이라고는 헤세의 『데미안』 한 권이 전부인 초로의 남편. 어쩌다 만년필 수집에 취미를 붙인 남편에게 아내는 필사를 권하며 어느 소설가의 책을 건넨다.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일하느라 녹초가 된 몸으로도 밤늦도록 소설책을 필사하다 잠들곤 한다. 일상의 한 갈피를 스케치한 짧은 에세이를 읽고 나는 글 속의 아내야말로 뭔가를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써야 할 것이 마음속에 가득한 사람. 박선영의 첫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삶의 비의, 생활의 무게를 감내하면서 묵묵히, 쉼 없이 단어를 찾고 문장을 만들어가며 한 줄 한 줄 마침표를 찍는 사람. 왜 그리도 가슴 뭉클했는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 박선영을 따라 이곳저곳에 놀러 다니던 내내. 텅 빈 놀이터, 휴일의 학교 운동장, 신해철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콘서트장, 왁자지껄한 시장통, 한여름 강원도 바닷가, 아담한 동네 책방, 노을 지는 타구스강, 머체왓의 고사리 숲, 성형외과가 즐비한 강남 한복판…… 박선영은 쓴다. “어쩌면 살아가는 일이 모두 ‘문득’인지도 모르겠다.” 글을 끼적이다가,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또 한번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몰랐음을 깨닫는다, 문득. 이 책은 가을에 시작되어 여름에 끝난다. 이다음엔 어느 계절에 그를 또 만나게 될까.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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