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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추천의 글_고독한 편집자들을 위한 책 서문 1부 좋아하지 않은 적은 없어도 듣는 사람 어른의 문장 지리멸렬을 견디는 일 자유로의 전기수 만들 수 없었던 책 편집 후기 2부 왜 묻지를 못하니 마음을 걸듯 어떤 겨울의 끝자락 자기라는 이름의 희망 담배에 대하여 나는 언제나 그 책들 사이에 있다 3부 주인 없는 글 언어, 문자, 다름, 틀림 때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 같아서 원고는 불완전하다 책 속에 숨기 우리말은 아름답지 않다 문학책을 만든다는 것 4부 그만두기 취향 문제 편집자의 간판 실패한 기획자의 당부 독립과 일인 출판을 꿈꾸는 편집자에게 근속의 명암 외주자로 살기 인용 출처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머리말 1. 발음이 같거나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가름/ 갈음 결재 / 결제 그러네 /그렇네 끗/ 끝 너머/ 넘어 노름/ 놀음 띄다 / 띠다 부치다 /붙이다 싸이다 /쌓이다 안치다 /앉히다 왠 /웬 이따가 /있다가 조리다 /졸이다 해지다/ 헤지다 2. 의미가 전혀 다름에도 혼용되는 말 꼽다/ 꽂다 난방/ 남방 담그다 / 담다 당기다 / 댕기다 / 땅기다 돋구다/ 돋우다 두껍다 / 두텁다 들르다 / 들리다 맞추다/ 맞히다 목울대 /목젖 바라다/ 바래다 박이다 / 박히다 벌리다 / 벌이다 붇다/불다/붓다 빌다 / 빌리다 썩이다 /썩히다 오로지/오롯이 웃옷/윗옷 젖히다 /제치다 /제끼다 처지다 /쳐지다 켜다 / 키다 3. 비슷한 듯하지만 구별해서 써야 하는 말 가능한 / 가능한 한 간여/ 관여 갱신 / 경신 공포 /공표 그슬다 /그을다 깃들다/ 깃들이다 깨우치다 / 깨치다 늘리다 / 늘이다 밤새다 / 밤새우다 보전 /보존 부문/부분 부터/에서 사달 /사단 사체 /시체 신문/심문 애끊다/애끓다 외골수/외곬 운명/유명 일절 /일체 적확하다 / 정확하다 주년 / 주기 쥐다 / 쥐이다 참가/참석/참여 참고 /참조 털다 / 떨다 펴다 / 피다 햇볕 / 햇빛 /햇살 4. 옳은 말, 그른 말 가리어지다 / 가리워지다 -건대 /-건데 걸맞은/ 걸맞는 검은색/ 검정색 구레나룻/구렛나루 그러고는/그리고는 내로라하다 / 내노라하다 노래지다 / 노레지다 놀래다/ 놀래키다 덥히다 /데우다/데피다 / 뎁히다 돋치다 / 돋히다 둥/동/ 등 되레 / 되려 -ㄹ는지/-ㄹ런지 며칠 / 몇 일 비비다 /부비다 부서지다 /부숴지다 삼가다 /삼가하다 -스러운/-스런 아비/애비/어미/에미 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하다 어쭙잖다 /어줍잖다 우려먹다 /울궈먹다 잠그다 / 잠구다 저 자신 / 제 자신 전 / 절은 조용히 하라/조용하라 졸리다 /졸립다 주야장천 /주구장창 집어치우다 / 집어치다 차이다 /채이다 파이다 / 패이다 5. 잘 띄고 잘 붙여야 하는 말 같이 하다/ 같이하다 걸 /-ㄴ걸 /-ㄹ걸 그럴 듯하다/그럴듯하다 -ㄴ바 / 바 듯/듯이/ 듯하다 -ㄹ밖에/ 밖/ 밖에 -ㄹ뿐더러/ 뿐 만 하다/ 만하다 못 다/못다 못 하다/못하다 우리 나라/우리나라 이 외/이외 치고 /치다 큰 소리/큰소리 하고 / 하며/ 하다 한 번/ 한번 6. 품사가 다른 말 깨나/꽤나 마냥/처럼 아니오 /아니요 엄한 /애먼 완전 /완전히 않는가 / 않은가 어떤 /어떨 /어쩔 7. 다른 말에 붙는 말, 활용하는 말 -대 /-데 -던지/-든지 -라/-으라 /-아라/-어라 -래야 /-려야 -시키다 /-하다 에/에게 -에요 /-이에요 /-예요 -요 /요 /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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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 없는 편집자의 체험 수기
이 책에 긴 추천사를 보내온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저자를 이렇게 소개한다. “여전히 ‘읽고’ 여전히 ‘듣고’ 이렇게 ‘쓰는’ 편집자”. 그리고 이 책에 대해서는 “가만히, 혼자서, 책 만드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베테랑 편집자의 일상을 덤덤하게 담은 『편집 후기』를 읽으면서 떠올리게 될 장면은 이게 전부다. 가만히 혼자서, 읽고 듣고 쓰며 책을 만드는 어떤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면 숭고해 보이기까지 하다. 문학동네, 돌베개, 민음사 등의 출판사에서 출간된 수많은 책이 저자의 손을 거쳤지만, 담당 편집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는 드물 것이다. “책이라는 세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보이는 것과 보이게 만드는 것. 편집은 보이지 않는 일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 지금 나는 나의 사각지대를 사랑하고, 어떻게 하면 보여야 할 것을 잘 보이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_「추천의 글」 현직 편집자이기도 한 박혜진 평론가는 “편집은 보이지 않는 일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와 책의 뒤에 숨은 편집자들은 꽁꽁 숨을수록, 그리하여 저자와 책이 돋보일수록 소임을 다한 것이다. 남이 쓴 글을 읽으며 먹고사는 직업이란 얼마나 이상한가. 저자는 “책을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일이다. 그 지긋지긋함이 지긋지긋해서 나는 여러 번 일터를 떠났다”라며 편집 업무의 고충을 토로하지만, 여전히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언뜻 염세적인 것 같지만 그런 비관 속에서 엿보이는 창백한 열정들”이 가리키는 것은 책을 향한 불가피한 사랑, 오직 그것뿐이다. 책을 만드는 일은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런 편집자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늘도 손에 책을 쥔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데운다. ‘삶’이라는 책의 편집 후기 “정성을 다해 만든 책에 대해서는 편집자로서 작은 흔적을 남기고 싶기도 했다. 비록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언제가 되었든 그 책을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나만의 표식 같은 것을 내가 만든 책에 남겨두고 싶었다. 편집 후기라는 글이 내게는 그런 표식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_「편집 후기」 저자가 문학 편집자로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글들은, 편집자라는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쓴 편집 후기 같다. 스스로 저자이자 편집자가 되어 오랜 시간 책을 만들며 보고 겪었던 일들을 엮은 것이다. 그렇게 저자의 삶은 “정성을 다해 만든 책”이, 이 책은 저자가 남긴 “작은 흔적”이 되었다. 삶 자체가 책으로 이루어진 듯한 저자는 스스로를 이렇게 설명하기도 한다. “나는 내가 읽은 책들 덕분에 편집자가 되었고 내가 읽는 책들과 책장에 나란히 꽂아둘 만한 책들을 만들었다.” 구체적인 출판의 현장을 담으며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책을 만드는 일이 숭고하지만은 않다는 진실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다른 모습에 실망하고, 출판계의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나 관습에 염증을 느끼고,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저자가 실망하고 염증을 느끼고 좌절하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일 테다. 작가와 출판업과 자신을 사랑해서, 결국 이 모두를 이루고 있는 ‘책’을 사랑하기에 벌어진 일이다. 한편으로는 우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책에서 비롯된, 책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제가 ‘애서와 불화’였지만, ‘결국 책을 사랑하는 일’을 표지에 앉히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추천의 글에 “진실을 배울 기회는 사랑의 성공보다 사랑의 실패 속에 있다는 걸 안다”라고 적었다. ‘책만은 변함없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다. 이 사람의 아름다운 실패 속에 반짝이는 사랑 한 조각이 있노라며. 이 사랑만 있다면 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연결될 수 있다. 저자가 내뿜는 사랑이 더 좋은 책을 만나게 해줄 것만 같다. 살아가는 일에서 그러하듯이 책을 만들면서도 걸핏하면 헤매고 길을 잃는다. (…) 그럴 때마다 내가 결국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동안 읽어온 책들과 앞으로 읽어갈 책들이다. 그 책들이야말로 편집자인 내게 변함없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편집자로서 나는 언제나 그 책들 사이에 있다. 나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직업인으로서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할 때가 많지만 이 말은 애매모호하다. 사실 나는 내가 읽은 책을 거울삼아 내가 읽을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_「나는 언제나 그 책들 사이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