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심장 내과를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 그림책을 만났더라면 ‘화가 나고 답답한 숨’이라는 걸 바로 알고 얼른 〈뿌우뿌우관〉과 〈빵빵탕〉에서 쉬었을 텐데. ‘슬픔에 젖은 숨’과 ‘힘이 하나도 없는 숨’, ‘자신감이 부족한 숨’을 위한 곳도 있어요. 밝고 경쾌한 그림과 예리하면서도 다정한 글이 만나, 저마다 다른 모양의 숨 속에 들어 있는 깊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게 만듭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게 만들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