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 밤과 진실의 순간에 그가 있었다
2024년 12월 3일, 아직도 또렷하게 그날이 기억난다.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 직후, 너무 황 당해서 믿어지지 않았고 이재명 당 대표가 국회로 모여달라 호소하는 영상을 보고 벌벌 떨며 달려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국회 담벼락에 있었기에 본청 상황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날의 충격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놀랍게도 저자인 이상협 위원은 계엄 해제 이후 국 방위 긴급 현안 질의 중 곽종근 사령관의 태도와 표정을 보며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진술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직감적으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곽 사령관을 따로 만나 양심에 따라 진 술해 줄 것을 설득했다. 저자는 오랜 기간 국방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왔기에, 곽종근 사령관도 그 의 진심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의 진심과 애정을 느끼고 고뇌 끝에 윤석열의 부당한 명령을 고백 했을 것이다. 그 고백이 탄핵의 시간을 앞당기지 않았나 싶다. 이상협 위원이 조용하고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해냈다. 이상협 위원은 국방 전문위원으로서 직접 겪은 불법 비상계엄의 상황과 진실이 밝혀지는 시간, 그리고 내란 세력의 공작에 대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엮어 냈다. 역사의 중요 한 기록이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식견도 보여주 고 있다. 내란은 아직도 종식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이상협 위원의 기 록과 해법들이 내란을 확실하게 단죄하고 민주주의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