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놀았어요. 좋아하는 만화를 그려 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서로 읽으려고 다퉜지요. 그때의 추억이 동화의 길로 인도한 것 같아요. 지금은 독서 논술과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앞으로 동화 속 세상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노닐고 싶답니다. 기독계간지 <목마르거든>에 단편동화를 발표했어요.
"네." "그럼, 너희들 손톱 밑이 까만 게 민들레를 캐서 그런 거니?" "이런 녀석들. 고맙다." 선생님이 지혜 머리를 살짝 헝클었다. 바라보던 영식이가 혀를 쏙 내밀었다. 돌아오는 길에 영식이가 말했다. "이제 앞으로 우리는 위생검사는 무사통과다." "왜?" "헤헤, 손 더러워도 선생님이 민들레 캐다 그런 줄알거 아냐." "어휴, 너는 어째 생각하는 게 그 모양이냐?" 지혜의 핀잔에 우리
"어, 정민아. 오늘 교실 문 여느라고 수고했다." "그런데요, 선생님. 제가 늦게 왔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혹 시 창문 열린 곳이 있는지 흔들어보다가 유리창을 깬 거래요. 지혜 잘못이 아니고 제 잘못이에요." 선생님하고 약속을 못 지킨 게 창피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