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에서 2년, 백화점과 로드숍에서 의류·신발 판매원으로 6년, 그리고 건설 현장에서 비계공으로 9년을 일해왔다. 책상 위에서 배운 삶보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시간이 더 길다. 잘 팔아야 했고, 버텨야 했으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없이 많았다. 여러 번 멈춰 서기도 했지만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길 위에 있다.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계속 선택하고, 버티며, 다시 꿈을 꾸는 사람으로 책을 썼다. 이 이야기가 지금 어딘가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