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내교 아우 민교(敏僑: 1697-1731)의 자는 계통(季通)이다. 얼굴이 희고 눈썹은 마치 그린 듯했다. 열댓 살이 되면서 경전과 역사책들을 스스로 깨우쳤는데, 번거롭게 찾거나 묻지 않았다. 과거 공부를 하여, 스물아홉에야 비로소 성균관에 들었다. 그러나 그는 “이 정도로야 어찌 우리 부모님을 영화롭게 하고, 내 뜻을 펼 수 있으랴?” 하고 탄식하며, 더욱 힘써 문과에 급제할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고시(古詩)와 근체시는 무르녹고도 밝아서, 향산(香山)과 검남(劍南)의 사이에 푹 젖어들었다.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다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정내교 [완암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