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2009년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녹았더니 오므라들었다〉로 신초샤(新潮社)가 주최한 제9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아름다운 소녀의 실연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첫 장편 《정전기와 미야코의 무의식》을 출간한 이후, 청춘의 감정과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2021년, 소녀들의 내면에 깃든 불안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려낸 《모두가 반딧불이를 죽이고 싶어 했다》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젊은 세대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어 《나는 점점 얼음이 되었다》, 《신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등에서 상실과 고립, 믿음과 균열이라는 주제를 깊이 탐색했다.
최신작인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에서는 교실 안의 보이지 않는 서열과 관계의 폭력을 ‘데스 게임’이라는 설정과 결합해, 청춘의 잔혹성과 선택의 무게를 날카롭게 드러냈다. 또한 게임·음악 기반 콘텐츠의 노벨라이즈 작업에도 참여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나 지렌의 소설은 우정과 사랑, 동경과 질투, 선택과 배제처럼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을 중심에 두면서도, 그 이면의 미세한 심리 변화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반짝이는 청춘의 표면 아래 숨어 있는 불안과 공포를 섬세한 문장으로 길어 올리며,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내면을 정밀하게 비춘다. 감각적이면서도 서늘한 시선으로 동시대 청춘의 초상을 그려내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