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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을 부르는 시집"이정록 시인은 이 시집을 이와 같이 표현했다.청소년의 최적 수면 시간은 8~10시간인데 대한민국 중학생은 평일에 7.1시간, 고등학생은 5.8시간 잠을 잔다고 한다. 급식+수면+학습이 청소년을 위한 삼위일체인데 책상 위에 엎드려 선잠 자는 아이들을 위한 시집이라 말한다.시집의 머릿말로 이런 글을 보게 될 줄이야..기대감 가득 안고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겼다.뭔가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돌일수록 일찍 닳는다.속이 자꾸 보인다...- '조약돌'... 자꾸만 깜깜하고 아득한 건무겁다고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가장 가깝고도 질긴 벽은감아 버린 눈꺼풀이다. ...-'날개'맨손으로 왔다가빈손으로 가는 거다두루마리 화장지 둥근 심처럼 ...-'빈손'왜 이 책이 '청소년' 시선집인지를 알 수 있었다. 도통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답답하기만 했던 사춘기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의 나에게 이 시집을 건네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그토록 힘들게 느껴졌던 시간들을 조금은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를 배웠을지도 모른다.그러고 보면 사춘기는 청소년기에만 겪는 일은 아니다. 오춘기, 육춘기, ... 하나하나 이름 붙이기 애매해서 그렇지 사춘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형태로 우리는 살면서 여러 번 롤러코스터를 탄다.청소년이든 아니든, 자칫 우울감에 빠져 버릴 수 있는 상황을 반대쪽으로 비틀어버리는 능력은 삶에 큰 힘이 된다.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력마저 없을 땐 그러한 지혜가 담긴 글을 읽는 것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다.나에겐 이 시집이 그랬다. 옛날 어른들께서 해학적인 표현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듯이, 이 책에 담긴 글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이 느껴진다. 그렇게 웃기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미 입이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 적도 있다..ㅎㅎ인생을 너무 알아버린 어른들의 시가 부담이 될 때가 있다.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를 마음이 튕겨낼 때도 있다. 이 책은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하는 나에게 웃음과 위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