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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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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2016년, 저자 김경진은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다.국회 안에서 인공지능, 데이터 규제, 디지털 거버넌스의제를 다루며 법조인의 시선으로 기술 정책을 설계하는 일에몰두했다. 이후부터 AI 강의를 시작했고,2016년 이후 누적 73회 이상의 AI 관련 강연을 전국 각지에서이어왔다. 국회를 떠난 뒤 저자의 행보는 오히려 가속했습니다.16개월의 AI 정책과 규제 프레임워크를비교 분석하는 추적 연구를 수행했고,그 결과물을 책으로 쏟아냈다.《AI 패권전쟁: 경쟁전의 국가 AI 설계 가이드북》(2024),《AI 행정혁명: 글로벌 정부의 AI 혁신 가이드북》(2025),《AI 생활 세계지빠》(2024)을 비롯한 저서를자신의 출판사를 통해 펴냈다. EU AI Act, 미국 AI 이니셔티브, GDPR과개인정보보호법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규제 동향에대한 분석이 이 책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현재 저자는 글로벌 AI 활용법을 가르치고,kimkj.com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AI 정책 분석과기술 동향을 전달하고 있다. 검사, 변호사, 국회의원, 저자, 교육자 이력에나열된 직함은 여러 개지만 관통하는 줄기는 하나이다. 법과 기술이 만나는 자리에서 제도를 설계하고,그것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일.저자가 믿는 것은 코드의 복잡성이 아니라경험과 신뢰와 데이터가 만드는 해법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김영삼 원장은 내가 졸업한 금호고등학교 후배이다. 그는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었다. 떠들지 않았고,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가만히 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묘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그가 한의학의 길에 들어선 것은 자연스러운, 태생적인 것일 것이다. 세월이 흘러 나는 검찰과 국회를 거쳤고, 그는 한의원의 문을 열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나는 몸이 무겁거나 어딘가 균형이 흐트러진다 싶을 때면 그에게 연락을 한다. 약을 달라고 하기보다 몸의 상태를 물어보는 식이다. 그럴 때마다 그는 먼저 이렇게 묻곤 했다. “요즘 마음은 좀 어떻습니까.” 처음에는 의아했다.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마음을 묻다니.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질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진료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삼십 년 동안 속상한 일을 참아 온 사람, 미안하다는 말만 하며 살아온 사람, 화를 안 내는 것이 아니라 참고 있었던 사람. 그들의 몸은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오지 않는데도 아팠다. 김영삼 원장은 그 아픔의 뿌리가 몸이 아닌 마음에 있다는 것을 오랜 진료 경험으로 보여준다. 그가 책에서 쓴 대로, “사람을 가장 오래 괴롭히는 것은 병이 아니라 혼자 견뎌 온 시간”이다. 마음에서 몸으로 흐르는 길, 그 길 위에 쌓인 울화가 결국 병이 된다는 것을. 그는 또 이렇게 썼다.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은 대개 세상의 사건이 아니다. 그 사건을 붙잡고 놓지 않는 마음이다.” 한의사의 말이라기보다 수행자의 말에 가깝다. 사실 그는 참선 수양을 하는 사람이다. 책 속에 운문선사의 화두를 1년 넘게 붙들고 씨름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젊은 시절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지는 삶의 태도 그 자체다. 그를 만나면 맑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의사이면서 동시에 자연의 이치를 찾고, 그 원리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 흐르는 것은 흐르게 두고, 떠나는 것은 떠나게 두는 것. 그의 삶이 그렇고, 그의 진료가 그렇다. 이 책에 담긴 “건강이란 막혀 있던 것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이라는 문장은, 그가 읽은 경전의 언어가 아니라 수천 명의 환자를 앞에 두고 체득한 언어다. 나 역시 오래 참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검사 시절의 긴장, 정치의 소모전, 새로운 길을 여는 과정에서의 고독. 돌이켜 보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건강이란 몸을 잘 돌보는 기술 이전에, 마음속에 쌓인 것을 제때 흘려보내는 지혜”라는 구절에서는 한참 손이 멈추었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할 것이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이 책은 조용히 되묻는다. 참아야 할 것을 참는 것과, 참지 말아야 할 것까지 참는 것은 다르지 않겠느냐고. 그 물음 앞에서 나는 한참 멈추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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