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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철
국내작가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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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임스 조이스 연구센터 대표·번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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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철
국내작가 번역가
쉬운 비유를 들어 석문釋門의 불립문자(speech without words)【174:10】가 난무하는 선문답집禪問答集에 흡사한, 제임스 조이스의 불후작(magnum opus) 『경야(의 서)』 (Finnegans Wake)에 ‘교묘하게 숨겨진(cunningly hidden)’ 【120:05】 ‘이야기 속 또 다른 구구한 이야기(sordidly tales within tales)’【522:05】들을 ‘창조적 오독’을 감내하고 ‘평이 한(easyfree)’【152:12】 우리말로 풀어내는 국내 초유의 지난 至難한 1인 노작(epic task)을 적게 잡아 십수 년을 기약으로 감당하고 있다.
『경야』 번역사를 살펴볼 때, 유럽의 경우 역자들이 완역에 바친 시간이 평균 30여 년이라는 Queens 대학교 Patrick O'Neill 교수의 지적이나 국내의 경우, 필자의 마지막 스승 故 김종건 고려대 교수가 13여 년을 바쳐 완역한 것이 지금 까지 유일한 ‘경야’ 번역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필자의 펜 끝은 가볍지 않다. 하지만 진작에 ‘피네간의 경야’ 평역 시리즈 ① 『경야의 서』를 집필하면서부터 겪고 있는 ‘탄탈루스의 고통(Torment of Tantalus)’이 뉴욕 Fordham 대학교 Keri Walsh 교수의 에세이 『The Horrors and Pleasures of Translating Ulysses』에서 발견되는 번역 행위의 ‘두려움’과 ‘즐거움’이라는 양가적 매력을 품고 있기도 해서, 필자는 ‘고 통을 주지 않는 것은 쾌락도 주지 않는다’라는 몽테뉴의 아포 리즘에 격한 공감의 손을 다잡는다.
일찍이 『경야』의 ‘어마무시한 유혹(dreadful temptation)’ 【238:14】에 빠진 채 ‘단말마의 고통과도 같은 침묵의 긴 시간 (hellof hours' agony of silence)’【075:18】과 마주하려 지리산 자락 깊숙이 ‘NOBODY’로 물러나 앉은 필자는 조이스의 ‘자발적 망명(self-imposed exile)’처럼 ‘산간 벽촌(bowery nooks)’【553:20】에 스스로 위리안치圍籬安置되어 『경야의 서』 우리말 ‘옮김’에 자신의 여생을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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