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전이된 것도 모자라 몸 안에서 터져버렸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암 덕분에 새로운 인생 제2막을 맞이했다. 명문대 입학 후 약학대학 편입, 그리고 글로벌 제약회사 입사까지. 숱한 면접에서 한 번도 탈락해 본 적이 없던, 탄탄대로의 삶만 살아온 약사 헬렌. 하지만 시골에서의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육아 우울증과 자기연민에 시달리게 된다. 일에 대한 열망을 이기지 못하고 18개월 아들과 맞벌이 주말부부의 삶을 선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자궁암과 17cm가 넘는 양쪽 난소 전이암이었다.
종양 제거 후 6번의 항암 치료와 28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추가 항암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더 이상의 항암 치료는 거부하겠다고 선언한다. 치료 종료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녀는 자연식물식을 통한 자연치유로 이전보다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SNS를 통해 ‘꿈꾸는 암환자 헬렌’으로 활동하며 투병 경험과 건강 정보를 공유하고 많은 환우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저서로는 『30살 약사 엄마, 전이암과 싸우는 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