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소설가’라는 막연한 동경과 꿈을 품고 살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시나리오 공부를 시작했다.
그 결과 장편 영화 시나리오, 희곡, 뮤지컬까지 줄줄이 써댔고, 단편 영화 세 편은 직접 연출까지 하며 카메라 뒤에서 땀도 좀 흘리고 상도 몇 개 받았다. 영화의 매력에 풍덩 빠져 영화판에 뼈를 묻으려다 아빠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기어코 첫사랑인 ‘소설’에게 돌아오고 말았다.
지금은 양평에서 엄마와 세 마리 강아지와 함께 살며, 글을 쓰는 틈틈이 풀을 뽑고 잔디를 깎고 삽질도 하고 고구마를 심는다.
작업복은 언제나 두 벌: 하나는 글 쓸 때, 하나는 밭 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