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으로 법정에서 내가 변호해야 할 피고인으로 신경다양성을 만났다. 그때마다 그들이 법정에 오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곤 했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진솔한 응답이다. 엄마의 담담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낯설고도 치열한 일상을 알려준다. 특히, 법정에서야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알게 된 이들을 만나고, 수사 과정에서 법에 정해진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해야 했던 경험은, 작가가 보스턴에서 마주한 장면들과 안타까운 대비를 이룬다. 그 대비는 우리 사회가 신경다양성을 어떻게 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기자와 아나운서를 거쳐 엄마가 된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 아이’가 대학 캠퍼스를 누비는 모습을, 같은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