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건 망설임이다. 어쩐지 현실과도 닮아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나는 여전히 망설인다. 그럼에도 그 사람을 믿고 내가 만든 세계를 믿으며 관계와 글을 구축해 간다. 망설임으로 피고 진 자리마다 문장이 영글어 글로 익어간다. 사랑과 글이 자라는 동안, 설렘과 그리움을 반복한다.
그 작은 관성 속에서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요즘은 현실 속 나와 가까운 존재를 그린다. 첫 번째 소설 『썸머 타임』은 친구의 취향에 관한, 두 번째 소설 『수상한 고양이 탐정소』는 반려묘 코코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다.
‘노아’를 고양이답지만 특별하게 그리고 싶었다. 노아가 건네는 용기와 위로가 마음에 뭉근하게 보태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