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나 정서, 배려보다는 원칙, 효율, 숫자를 중요시하며 살아왔는데요, 오랜 동안 그렇게 살다보니 공감능력도 감정이입도 잘 못하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원래 타고난 게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그동안 ‘읽기’는 저에게 있어 곧 ‘지식습득’을 의미했던 것 같고 ‘말하기’는 그냥 ‘정보전달’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벌어지는, 제가 하는 모든 것은 미리 계획해야 하고 잘 마쳐져야만 하는 ‘업무’ 또는 ‘일’이 되어버린 건 이미 오래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어느 것도 차분히 맘 편하게 즐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 모든 걸 돌아보게 해준 거울이 저에게 ‘낭독’입니다. 그 전에는 제 그런 모습조차도 모르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