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태어났지만, 갓난아기 때부터 춘천에서 자라 대학까지 춘천에서 나온 춘천댁이다. 서울올림픽 개최로 한국이 시끄럽던 1988년 1월 22일, 라면 5개와 고춧가루 그리고 수필집과 무협지, 옷가지 몇 개만 바퀴 달린 가방에 담아 신혼여행처럼 조용히 김포공항을 떠났다. 호주로 직항편이 없던 시절, 홍콩에서 8시간을 머물러 호주행 콴타스를 탔다. 식품점은 2곳. 스트라스필드에 한양식품, 채스우드의 거복식품. 라면이 3배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참 아련한 세월이다. 얼마 후 한호타임즈에 내 이름으로 칼럼을 썼다. 호주동아일보 1993년 신춘문예에 「둥지 튼 철새」로 소설 부문 수상을 했다. 2005년에는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10년 후 작품집 『50에 점을 찍다』를 냈다. 현재 시드니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며 문학동인 캥거루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