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 집순이. 집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면서 알았다. 집에 있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어지러운 곳에 있는 게 싫은 거였다. 하루를 마치고 파자마로 갈아입는다는 건, 내가 오늘 할 일을 다 마쳤다는 자기 선언이다. 이왕이면 그 순간이 즐겁고 상쾌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날 할 일을 되도록 다 마무리하려고 한다. 남편, 아들, 딸과 함께 한 아파트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다. ‘깔끔한 집’이 목적이 아니라 그 집에서 우리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하면 매일 하는 살림, 좀 더 힘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살림하는 기쁨을 발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