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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옥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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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옥
국내작가 문학가
대부분의 시인들이 그렇듯 어릴 적부터 책을 사랑하는 이른바 ‘문학소녀’로 자라났다. 그러나 그 시절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랬듯, 가정을 꾸린 뒤로는 개인적 꿈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둔 채 평생 엄
마로서의 삶에 헌신한다.
바다 건너 늘 그리워하던 친정어머니를 암으로 여읜 뒤에야 묻어두었던 시심(詩心)이 폭발하여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겨우 2년 만에 암을 선고받고, 1년 반의 짧은 투병 끝에 어머니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난다. 소천 직전 등단했지만, 결국 시인이 남긴 60여 수의 시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유족들의 손에 머무르게 된다.

시인이 풍성히 남긴 글과 삶에 대한 사랑 덕분에 큰딸인 김현경 작가가 대를 이어 글을 쓰게 된다. 그 딸이 어느덧 자신의 엄마가 처음 어머니와 이별을 예감한 나이에 이르러 문득, 숨겨진 엄마의 유산을 발견하게 된다. 소박하고 정갈한 시어들 사이에서 또렷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엄마의 영혼을 들여다보며 마침내 시인의 이야기가 세상에 전해질 때가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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