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어르신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던 소녀. 풍족함보다 부족함을 먼저 배웠고, 그 부족함이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자란 소녀. 나를 소개할 화려한 수식어는 없지만, 내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수없이 많은 여자. 2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지만, 그 시간보다 더 많은 책을 읽은 여자. 때로는 닮고 싶지 않았던 엄마를 닮아가는 딸이자 한 남자에게 평생 사랑을 약속한 아내이며, 퇴근 후 다시 집으로 ‘출근’하는 엄마. 순간마다 역할이 바뀌지만 그 모든 수식어를 내려놓고 가장 좋아하는 역할은 아무 수식어도 필요 없는 ‘나’입니다.
'나'로 존재할 때 책을 읽으면 가장 행복합니다. 독서가 주는 잔잔한 낭만이 좋아서 오늘도 책을 펼칩니다.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가슴에 오래 담다 보니, 어느새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