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브라더스』에서 주인공 오 작가가 사는 8평 옥탑방은 퍼시 애들론의 영화 [바그다드 카페]와 일맥상통하는 공간이다. 물론 모하비 사막에 덩그러니 놓인 영화 속의 공간과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서울의 옥탑방이 어찌 같겠냐만, 서로를 이해하고 끌어안아 그 공간을 사랑이 충만한 지상 최대의 낙원으로 만들어가려는 따뜻한 시선은 각기 다른 공간을 완벽하게 같은 곳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소설 속 인물들은 찌질하다 못해 사랑스럽다! 그들이 펼치는 긍정적 삶의 태도는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란 비관적인 질문에 답하듯, 서로를 보듬어주고 살다 보면 그 삶 또한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지 않은가를 웃음을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 그래서 좋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소설을 의미 있게 만들어내고 있다. 다들 웃으며 즐기시길. 책을 읽다 보면 정말이지 망원동에 가고 싶어진다. 소설처럼 희망을 찾아가는 각자의 현실들이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