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에 세거했던 장흥 임씨(長興任氏) 가문의 선비다. 경양도찰방(景陽道察訪)을 지낸 대은암(大隱庵) 임대년(任大年, 1640∼1699)과 진원 박씨(珍原朴氏) 사이에서 백형(伯兄) 오우헌(五友軒) 임치당(任致堂, 1662∼1728), 중형(仲兄) 임계당(任啓堂, 1665∼1733)과 숙형(叔兄) 임자당(任子堂, 1667∼1727), 계형(季兄) 임내당(任乃堂, 1673∼1743)에 이어 다섯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임재당은 1686년 전남 보성군 조성면 축내리에서 출생했으며, 1706년 풍산 홍씨(?山 洪氏) 홍처일(洪處一)의 딸(1683∼1724)과 혼인했다. 1714년 아내와 함께 고향 인근의 금장(金藏) 지역으로 이주해 살았고, 이후 아내와 어머니를 차례로 잃고 자식 없이 홀로 남았다. 과거를 준비했지만 실제로 응시하지는 않았고, 평생 벼슬하지 않은 채 선비로 살았다. 아내를 잃은 고통과 자식 없이 홀로 남은 고독은 그가 남긴 일기인 《갑진일록(甲辰日錄)》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