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여러 이름으로
사랑하며 배웠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세상에 다정한 관찰자가
한 명 더 생기는 일이라는 것을
내게는 희미해져버린 유년 시절을
기억하는 부모님의 추억 속에
나는 모르는 내 사소한 습관을
알고 있는 친구들의 관심 속에
나는 볼 수 없는 내 잠꼬대를
사랑으로 바라봐 주는 연인의 시선 속에
지난날의 제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종종 느낍니다
그래서 앞으로 마주하게 될 모든 인연과
추억을 사랑하겠다는 무모한 다짐을 합니다.
제가 들려 드릴 이야기는 무모한 다짐을 한
한 관찰자의 관찰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