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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국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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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국내작가
어렸을 적, 작은 햄스터 한 마리를 키웠었는데
참 오랜 세월 살다 그렇게 떠나갔다
쳇바퀴를 참으로 잘 굴렸었는데
좋아하는지는 단 한 번을 묻지 않았고
이제 와 보니 넓은 세상을 갈망하던 갈증 같기도
그곳이 지옥이었겠다 싶기도 하면서
어느덧 내가 그 위로 올라타 있고
빠르게 구르는 발에도 심장박동은
흐르기를 거부하는 강줄기,
혹은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지쳐
그 반복을 그만둔 시곗바늘

하염없이 질퍽한 늪의 목구멍 그 아래로, 아래로
남아있던 손 하나로 거뭇한 진흙 위로 써 내려간 글 하나,
그 작은 몸부림은 하나의 숨구멍이 되었고

비로소 나는,
나로서 살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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