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높이 날기 위해 속을 비워 냅니다. 새들과 많이 만나 본 사람은 새들이 똥을 싸면 곧 날아오를 거로 생각하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합니다. 이 책 맨 앞에 실린 사진도 그렇게 기다리다가 찍은 사진으로, 중대백로가 날아오르며 똥을 싸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잘 보면 하얀 똥이 보입니다.
저는 새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산과 숲을 좋아해서 숲에 들어가면 편안함을 느낍니다. 백운산 자락 계족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한 번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눌러살고 있는, 익숙한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그 익숙함에서 나와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맞이하면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난개발과 생태 학살을 막기 위해 현장 활동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환경시민단체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이고, <봉성신문> 생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