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노어를 공부했지만 지금은 전공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끼릴 문자를 겨우겨우 읽어 내려가는 서울의 직장인이 되었지요.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 9호선에 갇혀 있으면, 가끔 그때 그 모스크바의 메트로에서 들리던 방송- ≪Уважаемые пассажиры…≫로 시작하던 안내음이 불쑥 떠오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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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라는 나라를 아시나요? 혹은, ‘디아스포라’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스물 초반, 모스크바에서 난생 처음 해외 생활을 하며 이 이름들을 접했습니다. 이 쾌활하고 따뜻한 사람들은 낯선 세계에 떨어진 어린 아시안 여자애한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지요. 그 즐겁고 애틋한 기억의 한 귀퉁이를 담아보았습니다.
처음 써 본 소설이라 많이 서툴지만, 잠시나마 당신이 또 다른 세계의 공기를 함께 느껴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