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 네브래스카대학교 주립박물관 산하 H. W. 맨터 기생충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스텔렌보스 고등연구소 연구원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 분류학, 보존생물학 연구를 전문으로 하며, 2004년에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스톡홀름 패러다임》과 《진화가 말하는 것》의 공동 저자다.
다윈의 관점에서 생존이란 공간을 얼마나 넓게 차지했는가, 또는 자원을 얼마나 많이 모았는가가 아니라 “지속”이다. 지금의 환경에 얼마나 적합한가가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구에서 진화할 수 있는 생물은 이런 방싱으로 37억 7,000만 년에서 44억 1,000만년 동안 살아남았다.
로마 제국은 정복지의 저항이 시작되고 부실한 통치로 제국 내부에 갈등이 발생하면 해체되기 시작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제국이 완전히 붕괴하는 일을 막기 위해 313년 기독교로 개종해 종교와 정치를 통합하고, 통치 체제를 지금의 이스탄불인 비잔티움(콘스탄티노플)으로 옮겼다.
흑해 지역에서 일어난 대비극은 모계 종교 전통이 부계 종교 전통으로 대체되는 무렵에 일어났다. 모계 종교는 세상의 본질과 그 세상에서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을 설명했던 반면, 부계 종교는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내세라는 큰 보상이 따른다는 죽음 숭배를 내세웠다. 이런 부계 종교 전통으로 전환되자 전쟁의 북소리는 더욱 커졌다.
언어는 2가지 중요한 기능을 했다. 첫째, 저명한 언어학자 데릭 비커튼이 지적했듯 언어는 특히 우리 조상 같은 사회적 종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근본적 수단이다. 인류는 언어를 이용해 숲 변두리에 살면서 초원에서 동물 사체를 해체하하고 수거하는 등의 노동 분업과 특화를 통해 아주 복잡한 작업을 수행했다. 함께 일하려면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언어는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단이다. 언어가 있으면 갈등이 일어났을 때 타인의 머리를 뼈로 내려치지 않고 부드러운 말로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언어는 친족집단 안에서 대대로 지식을 전달하는 1차적 수단이다. 정보는 언어를 통해 세대를 거쳐 보존된다. 지금 유용해 보이지 않는 정보도 나중에 쓸모가 생길 수 이기 때문에 일단 저장해둔다. 인간은 이야기로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그러려면 언어가 필수다. 다행히 인간은 어릴 때 언어를 습득해 세상에 관해 배우고 집단 구성원들과 소통한다.
진화는 때로 기적처럼 느껴진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적응법을 생각해내며 환경이 제시하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끊임없이 정복해나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유기체는 조건이 달라질 때 기존 능력을 이용해 새로운 생존 기회를 활용하고, 그 뒤에 자연선택을 통해 그 능력을 조정할 뿐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프랑수아 자코브는 유명한 글<진화적 땜질>에서 진화란 새로운 구조를 발명하는 일보다 기존의 구조를 수정하는 일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