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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슬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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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슬
문학가
불안 - 너무 잘 해내고 싶어서, 또는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흔들린다. 그러나 불안은 끝내 없애야 할 결함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아끼는지 알려주는 신호였다. 지금은 뉴욕에서,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만큼 더 많이 사랑하며 살고 있다.

여행 - 여행은 익숙한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나, 나 자신을 다시 또렷하게 보기 위한 공간의 이동이다. 낯선 도시와 언어, 혼자 남겨진 시간 속에서 비로소 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지, 무엇 앞에서 흔들리는지를 배웠다. 여행은 삶의 방향을 바꾸기보다, 꿈꾸던 방향을 확신하게 만드는 과정에 가까웠다. 서울, 핀란드,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머물고, 50여개국을 오가며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기록 - 기록은 현실이라는 세상에서 나의 내면을 가장 깊이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이었다.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내 솔직한 마음을 나의 언어로 붙잡아둘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내 모습 그대로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록은 내게 생존이었다. 무너진 날에도, 흔들린 밤에도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 잘 정리된 답이 아니어도 쓰면서 다시 일어선 흔적들을 빼곡히 모아두었고, 덕분에 네이버 세계여행 인플루언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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