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 청초의 문인화가로서 시·서·화 삼절로 추앙받는 뛰어난 예술가였다. 그의 예술적 위상은 시문에서 비릉육일의 으뜸으로 꼽히고, 그림에서 청초 육가로 불릴 만큼 독보적이었다. 그의 회화는 산수화에서 동원과 거연의 전통적 맥을 잇고 화조화에서 서희와 황전의 높은 경지에 이르렀으며, 글씨는 <<황정경>>의 굳건한 기운을, 시는 이백의 초탈한 풍모를 닮아 각 분야에서 고전의 정수를 흡수했다. 특히 옥처럼 깨끗하고 얼음처럼 단단한 그의 고결한 성품은 마치 거울에 비친 형상이나 연못에 뜬 달과 같았으며, 이러한 맑은 인품이 곧바로 예술로 승화되어 작품 속에 투명한 생동감이 넘쳐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