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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깨달았다. 내가 달리지 않아도 달리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선택받지 못해도 이 길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을 기뻐할 수 있다면, 그 마음 자체가 이미 수행이라는 것을.수희란 남의 공덕에 기대어 기쁨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나와 남을 가르던 경계를 지우는 연습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그 자리가 온전히 이뤄지고 있음을 기뻐하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집착을 놓는 가장 현실적인 수행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