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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쉼을 향한 달리기_호산 스님들어가며 수행자라 해도 육신은 중생입니다1장 달리는 수행자, 첫발을 내딛다힘들어서 수행 못 하겠다!고비를 넘자 고요가 왔다호흡하는 일에 대하여달리기가 알려 준 덜어냄의 진리디테일은 깊이를 만든다힘껏 달린 후 반드시 해야 할 일2장 걸음 하나에 온 우주를 담는 일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취미모든 것이 짧아지는 세상에서 달리기수행자에게도 새로움이 필요하다길을 바꿨더니 마음이 깨어났다스님, 풀코스 마라톤 뛰세요?백발의 달리기 스승님공덕처럼 번지는 인연의 발걸음3장 몸과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일기록에 집착하는 마음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뛴다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을까뜻밖의 불운이 선물이 되다첫 부상, 이대로 괜찮을까?늦어 보이는 길이 단단하다4장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다달리는 것이 진정 내 몸이 맞나?극복하는 것보다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다시 돌아오는 힘에 대하여겁 없이 100킬로미터 마라톤에 도전하다찌는 듯한 여름에 해야 할 일미울수록 한번 더 찾아간다한 걸음 내딛는 순간, 아! 얻었다소유에 기뻐하는 마음을 미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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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수행자의 등장,스님은 왜 달리기 시작했을까?저자는 몸이 흐트러지면 마음도 함께 흐트러진다고 생각했다. 수행자로 살아오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점점 약해지는 몸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세속을 떠나 산다고 해서 몸의 이치까지 벗어나는 것은 아닌데도, 어느새 몸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해진 채 마음공부만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자신의 안일함을 담담히 고백하는 대목에서는 수행자에게 찾아온 생각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지천명이 다 되어 시작한 달리기에 몸이 적응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시계가 고장 난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슬픈 순간도 있었지만, 스님은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오늘 하루 치의 달리기를 했다. 20년 동안 수행자로서 배운 것이 달리기에도 자연스레 적용된 것이다. 그렇게 스님에게 달리기는 삶을 다시 배우는 또 하나의 새로운 수행이 되었다.“달리면서 부처님 말씀을 다시 배웁니다”길 위에서도 깨달음을 주는 불교의 지혜『스님의 달리기』는 불교의 가르침을 머리로 이해하는 교리가 아니라 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으로 풀어낸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순간, 저자는 ‘모든 것은 생겨나고 사라진다’는 무상의 가르침을 떠올린다. 힘들다는 생각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결국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달리는 몸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마라톤에 출전해서 백발의 스승을 만난 일,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동생을 이끌며 함께 달린 일 같은 경험은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과 연결되고 달리기에 대한 욕심과 집착은 중생의 ‘번뇌’를 떠올리게 한다.스님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에세이로 이 책을 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교의 가르침을 가장 생생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불교 입문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멈춤이 필요한 시대에달리기로 배운 ‘족함’에 대하여우리는 늘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다 보면 어느 순간 왜 달리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기 쉽다.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채 계속 앞으로만 나아간다. 『스님의 달리기』는 이런 시대의 속도에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기록을 줄이고 싶은 욕심이 올라올 때는 집착을 돌아보고, 몸의 한계를 마주할 때는 무상과 인내를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는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마음을 살핀다. 그렇게 부정한 마음이 올라오면 내려놓는 일을 반복하며 스님은 11,450킬로미터를 달려 온 것이다.기록이 아니라 호흡에 집중하고, 더 멀리 가는 대신 지금의 발걸음을 살피는 일. 그렇게 달리는 동안 저자는 더 많이 가지는 삶이 아니라 이미 충분한 것을 알아차리는 삶, 곧 ‘족함’을 배우게 된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균형과 마음의 여유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우리 앞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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