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랑은 언젠가 한 번쯤 나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있는 것만 같은 영상 제작자다.
‘언젠가는’ 진짜 영화를 찍겠다고 말하는 것도, 대자연 너머의 어떤 리얼리티를 갈망하며 반짝이는 눈빛도 그렇다.
그는 내게 카메라의 시선이 곧 나의 시선과 같은 선상에 있는지 묻곤 했다.
이 소설은 현실이 낳은 비현실적인 세계 속에서 늘 해답을 찾으려 애쓰며 살아가는, 어딘가 귀여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의 SF 소설 같기도 하고, 우리의 일기장 같기도 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