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서 경영공학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대형 로펌의 금융 전문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가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희정 작가는 차가운 법전과 치열한 논리 속에서 살아가며, 매일 삶의 가장 뜨거운 이면을 마주한다.
오랫동안 법정의 언어로 글을 써왔으나, 완벽한 틀과 엄격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그 세계는 오히려 문학에 대한 깊은 갈증을 일깨웠다. 법이 사실을 조문 안에 가두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 판결로 마침표를 찍는 일이라면, 문학은 닫힌 문장을 다시 열고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들에 끝내 자리를 내어주는 일에 가깝다. 《감정거래소》는 그가 오래도록 품어온 질문, 곧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문장으로 옮기고 싶다는 열망이 길어 올린 첫 번째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