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여성상’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내는 이야기꾼으로,『 3분의 1』에서 기후 위기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생존·구원의 형태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화성 중력의 3분의 1이라는 설정을 통해, 무엇도 익숙하지 않은 세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무게와 사랑의 방향을 아름답게 포착한다. 유주와 세이, 서로를 끝까지 지키려는 두 여성의 선택은 ‘여성이 서로를 구원하는 서사’가 어떤 힘을 갖는지 드러낸다.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기억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무엇이 우리를 끝내 살아 있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오래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