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감정의 결을 포착해 서사로 직조하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섬세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 『우리들의 유령』은 보이지 않지만 끝내 사라지지 않는 것들-죄책감, 애도, 남겨진 자의 마음-을 다룬다. 죽은 친구의 영혼을 보게 된 한 인물을 통해, 이지우 작가는 초자연적 장치를 감정의 은유로 끌어올리며 상실 이후의 세계를 조용하고 예리하게 탐구한다. 이 소설은 ‘유령이 보인다’는 설정을 넘어, 관계의 잔향이 어떻게 우리 안에서 오래 머무르는지, 그리고 그 잔향이 어떻게 한 인간을 변화시키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