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주변부로 밀려나는 결정적 순간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그 틈에서 스스로 말하기 시작하는 여성의 서사를 집요하게 탐색하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단편『자백』은 케이와 제이, 두 인물이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는 과정에서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욕망과 죄책감이 서서히 드러나는 정교한 심리 스릴러다. 이 작품은 가해와 피해, 죄와 구원, 진실과 왜곡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진동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려낸다. 차갑게 식어가는 방 안의 공기와 그 안에서 서서히 뜨거워지는 두 사람의 심리적 충돌이 켜켜이 쌓이면서, 독자는 마치 한 편의 고백을 듣는 증인처럼 페이지에 붙잡힌다.『자백』은 마지막 문장을 덮은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이야기로, 여성의 말하기와 침묵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뒤흔드는 작품이다.
"사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자백하고 싶은 속내를 한 조각씩은 품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멀쩡한 사회인을 연기하면서 살아가는 연기자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그 한 조각을 내어놓아도 되는 사람이나 공간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작 및 활동이력]
수상 및 등단
2020.11 계간 《운율마실》 겨울호 시 부문 당선 | 〈유언〉 외 4편
주요 활동 및 출간
소설
2022.07 비혼잡지 《비평》 7월호 | 단편소설 [1인용 욕조] 수록
2023.05 비혼잡지 《비평》 5월호 | 단편소설 [옆집 여자] 수록
2023.11 비혼잡지 《비평》 11월호 | 단편소설 [메기] 수록
채팅소설
2023.02 카카오페이지 | 채팅소설 [오늘도 폭삭 속았수다]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