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아버지의 일터인 인천에서 태어났다.
이듬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서울 봉천동 산 101번지로 옮겨
산골 같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연세대 영문과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했다.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진해에 살며
시인을 꿈꾸기도 했다.
어려서는 삼종지도를 말하는
어른들의 공자 왈 맹자 왈이 싫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 말에 편승해 살고 있다.
예순을 넘기니 살아온 날들을
자서전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변하면 변하는 대로, 안 변하면 안 변하는 대로
받아들이며 살기로 했다.
세상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빠르게 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견디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