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며 언어와 이야 기의 힘을 먼저 배웠다. 그 배움이 신학의 길로 이 어졌고, 총신대학원을 거쳐 미국 리폼드 신학교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내러티브 설교학으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받았 다. 문학도가 신학자가 되고, 신학자가 설교자가 된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내러티브였다. GGU에서도 "Preaching with New Media and AI Content"(D.Min.)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 한길교회에서 38년째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그는, 강단이 목회의 심장이라는 믿음을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다. 설교는 그에게 단순한 직무가 아 니라 소명이었고, 강단은 그가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깊이 머문 자리였다. 이십여 년 전, 그는 처음 내러티브 설교와 만났다. 그것은 새로운 기술의 습득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 씀하시는 방식을 다시 발견하는 일이었다. 이후 그는 신구약의 인물들을 따라 예순 편이 넘는 내러티브 설교를 만들었다. 또한, 복음서와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창세기, 출애굽기, 요나서, 룻기를 책 전체의 흐름으로 설교했다. 복음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선포했고,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담은 순례의 서사를 강단 위로 불러내기도 했다.
그 모든 설교의 자리에서 그가 붙들었던 것은 하나 였다. 성경은 복음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성삼위 하나님이라는 것. 다년간 신학교 강단과 세미나 현장에서 내러티브 설교를 가르쳐 온 그는, 이제 그 오랜 실천과 성찰 을 이 책 안에 담았다. 이 책은 방법론 이전에 신학 이고, 기술 이전에 이야기이며, 성령께 의존한 복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