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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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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국내작가 문학가
완벽하고 싶어서 시작을 주저하고 망설이던 사람. 서툴러서 오히려 더 좋았던 포르투 여행을 기점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고 따뜻한 조각들을 모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생 작가를 꿈꿨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핑계로 늘 뒤로 미뤄왔습니다. 이제는 영원히 오지 않을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대신 용기를 내어 첫 책 『나의 사랑, 나의 포르투』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더불어 1인 출판사 '마레(Mare)'의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물과 썰물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마레(Mare). 그 이름처럼, 파도같이 마음에 밀려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를 꾸준히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p.342
모레이라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했다. 마치 온 동네 사람들이 마치 낮잠을 자는 것처럼, 지나가는 사람은 우리가 전부였다. 너무 조용해서 유령마을 같기도 했지만, 무섭기보다는 평화로웠다. 골묵을 꺽어 돌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새로워서, 모퉁이를 돌 때마다 읽고 있는 동화책의 다음 장을 넘기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마주친 작은 굴다리. 굴다리 그늘 아래를 지나가면 새로운 세상으로 이동할 것만 같아서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다. 주책이다. 우연히 만난 동화 속 풍경에 대책 없이 설렌다. 초록색 옥수수밭 너머에 우뚝 서 있는 노오란 집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사아아~ 밭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 소리, 짹짹 -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새들의 재잘거림이 또렷해서. 버거킹을 찾으로 가는 길이 여행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여행의 시작 같았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풍경을 만났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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