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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진
해외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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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진
해외작가 문학가
주숙진(朱淑眞, 1135?∼1180?)은 송대(宋代)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다. 한때 문헌의 오기 탓에 ‘주숙정(朱淑貞)’으로 잘못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숙진이 본명으로 통용된다. 명확한 생졸년에는 이견이 많지만, 대개 1135년경에 태어나 40여 년을 살다 1180년경 사망한 전당(錢塘, 현 항저우) 출신 인물로 추정한다.
후대의 여러 문헌은 그녀가 무지한 부모의 판단 탓에 교양 없고 무식한 시정배와 혼인하여 불행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그녀가 직접 남긴 시와 산문(〈춘일서회〉, 〈선기도기〉 등)을 살펴보면 사실과 다르다. 실제 주숙진은 예술품 수집을 즐기던 절서 지방 관리의 딸로 유복한 사대부 가정에서 자랐으며, 남편 역시 시정배가 아닌 지방 관리였음을 알 수 있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즐기고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녔던 그녀는, 자신의 지성과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의 애정 없는 결혼 생활 속에서 깊은 절망을 겪었다. 결국 갈등 속에서 비극적인 여생을 보내다 세상을 떠났다. 사후 그녀의 부모는 출가한 딸이 남긴 뜨거운 감정의 애정 시사(詩詞)들이 가문의 오명이 될까 두려워 모두 불태웠다. 다행히 화를 면한 일부 작품이 후대에 수집되어 《단장집(斷腸集)》으로 편찬되었고, 이를 통해 불행했던 천재 여성 작가의 뛰어난 문학성과 짙은 우수(憂愁)를 오늘날까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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