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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황월
박황월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
국내작가 종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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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황월
국내작가 종교 저자
1872년 10월 1일 서울 홍제동에서 박순집 베드로와 임 바르바라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조부인 박 바오로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선교사들의 시신을 안장하였고, 병인박해 때 양화진에서 순교하였다. 아버지 박순집 베드로는 인천교구 형성과 시복 재판에 기여한 평신도 지도자였다. 집안에서 나온 순교자만도 십수 명에 이른다. 이러한 순교 신앙의 전통은 박황월 수녀의 수도 성소를 길러 낸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
1888년 7월 22일, 조선에 진출한 첫 수도회인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에 같은 해 7월 29일 김해겸(쌘뽈) 수녀 등 다른 네 명의 지원자와 함께 열여섯의 나이로 입회하였다. 이후 78년의 수도생활 동안 주로 서울 수녀원에서 주방 소임으로 가난과 겸손, 순명의 삶을 묵묵히 실천하였다. 후배들에게 “가난에 용맹하여야 한다”며 청빈을 중요하게 여겼고, 92세 되던 해, 수도회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우리가 쟁취해야 할 것은 겸손과 사랑뿐”이라고 강조하였다. 1966년 3월 18일 선종하였을 때, 옷장에는 다 해진 속옷 몇 벌과 헝겊 조각, 성서 몇 권만이 남아 있었다.
『우리 수녀원이 걸어온 이야기』 는 한국 최초의 수도자인 박황월 수녀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 후배들을 위해 직접 써 내려간 기록이다. 1888년 수녀회의 한국 진출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 여성 수도자가 직접 겪고 지켜본 수도 공동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화려한 수사도, 정돈된 문장도 아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그 시대의 숨결과 신앙의 결을 가장 정직하고 소박하게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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