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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현대어역본) 차례
발간사 민혜숙 효임 골롬바 수녀/감수의 글 조광(고려대 명예교수)/일러두기 朴 방지거 사베리오 수녀께서 친히 쓰신 책 1 1. 18세기 말 조선 성교회의 창립/2. 조선 성교의 역사-박해와 순교/3.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의 한국 진출 배경/4. 샬트르 수녀, 최초로 한국 땅을 밟다/5. 수녀가 되기를 원한 조선 처녀들/6. 수녀원 생활/7. 수녀원 이사-정동에서 종현으로/8. 고아원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9. 자카리아 원장 수녀의 선종/10. 새 원장 스타니슬라 수녀 부임/11. 에스텔 수녀의 병고와 회복/12. 새 지원자의 입회와 그 가족/13. 노비시아 선생으로 오신 엘리사벳 수녀/14. 가난한 수련원(노비시아) 설립/15. 수녀원 완공과 소착복식/16. 민 주교의 입국과 환영/17. 수녀원에서 일어난 슬픈 일들/18. 쌩 클라베 수녀의 부임/19. 인천 제물포 수녀원 설립 내력/20. 첫 착복식/21. 제물포 수녀원 부임과 생활/22. 험해져 가는 시국과 나라 걱정/23. 제물포 수녀원에서 일어난 사건/24. 청일전쟁 전후 어지러운 세태/25. 쌩 클라베 수녀의 선종/26. 콜레라 대유행/27. 에스텔 수녀의 병고와 율리안나 수녀 이야기/28. 고 신부와 공자가 수녀의 선종/29. 에스텔 수녀, 노비시아 선생으로/30. 수녀원 건축/31. 첫 유기허원식/32. 스타니슬라 원장 수녀의 본원 소환 朴 방지거 사베리오 수녀께서 친히 쓰신 책 2 33. 서울과 인천 수녀원, 그 갈등의 비하인드 스토리/34.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35. 서 신부와 서양 수녀들의 그릇된 표양/36. 스타니슬라 원장 수녀 귀국 이후의 수녀원 생활/37. 에스텔 수녀의 고향 방문/38. 율리안나 원장의 선종/39. 새로 부임한 요아킴 원장과 수녀들의 갈등/40. 퇴회 수녀가 제기한 소송/41. 펠리시 수녀의 삶과 선종/42. 학교 설립과 수녀 파견/43. 스타니슬라 수녀가 겪은 고통/44. 계성여학교 설립 내력/45. 분도회의 한국 진출/46. 스타니슬라 원장 수녀 선종/47. 원장 수녀의 빈자리/48. 마멜 베아트릭스 수녀/49. 가밀 수녀원장 부임/50. 갑오년 청일전쟁에서 한일합방까지/51. 가밀 수녀께서 하신 일/52. 수련원 리모델링/53. 대구교구 설정과 수녀원의 여러 일들/54. 인천 수녀원장 엠마뉘엘 수녀 선종/55. 1차 대전으로 인한 수녀원 운영의 어려움/56. 줄어든 후원금과 도움의 손길/57. 수도생활의 근기가 된 초기 수도원의 가난함/58. 남은 이야기들/59. 가밀 수녀, 30년 만의 휴가/60. 『경향잡지』에 기재한 것을 등사함 박황월 수녀 저술 해제 논문 「박황월 수녀의 기록에 나타난 경험과 기억」/김영수(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
박황월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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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를 향한 열망이 치솟는 이 시대에 우리는 가난을 향해, 가난한 이를 향해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가난을 숙명처럼 알고 대담하게 하느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받아들이며 죽음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으신 초창기 수녀님들의 삶을 만난 것은 결코 어쩌다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p.10「1권」 “하느님께서는 일어설 힘을 잃고 핍진한 채 가난을 끌어안고 있는 절망적인 조선을 바라보시며 우리 수도회의 창설자들을 부르셨습니다.” ---p.11「1권」 “조선으로 가겠다고 자원한 수녀님들은 그 순간 조선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조선의 순교자들처럼 이 땅 위에 자신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이것이 이 책에서 전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p.12「1권」 “초창기 수녀님들이 일상생활에서 가난을 실천하고자 한 것은 이 땅의 순교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롯이 완전하게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p.14「1권」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하셨던 것처럼 수녀님들 또한 아무것도 자신의 것으로 하지 않았고,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보류하지 않는 가난을 살았습니다.” ---p.14「1권」 “우리가 쟁취해야 할 것은 ‘겸손’과 ‘사랑’뿐이라는 것, 순명은 겸손 안에서만 있을 수 있고 모든 덕은 사랑에 직결된다.” ---p.17「1권」 “수도자는 예수님을 본받아 자기를 끊어버리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p.17「1권」 “수도원이 천주의 사업이요, 그리스도의 몫이라는 표시이며, 당신 십자가의 인호를 새기신 것이다.” ---p.107「1권」 “이 가난하고 위태한 나라에 천신만고하여 간신히 모셔서 온 이 귀한 수녀가, 더욱이 원장이 오신 지 불과 반년에 그 사랑하는 조선을 떠나려 하셔서 주교, 신부들의 근심이 심하였다.” ---p.107「1권」 “이 세상에서 우리 수도자 되는 사람들의 튼튼한 기쁨과 위로가 무엇이겠는가? 천주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천복으로 상을 주실 것으로 의심 없이 아는 것에서 더 튼튼한 즐거움과 행복이 또 어디 있겠는가?” ---p.113「1권」 “치명할 시기 다 지나갔으니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p.124「1권」 “가난하게 예수 아기 말구유 같이 시작해서 그 가난함과 순명하심과 모든 것을 희생하신 것을 본받아야 이 다음에 그 같은 수녀가 될 것이다.” ---p.148「1권」 “그때 아무 공부도 하지 않은 생무지기 여자들은 서양 조만과 매괴, 성영(시편), 로고스(말씀) 이 모든 외국어로 된 경문을 배워 가지고 매일 하느라고 얼마나 어려웠던가.” ---p.160「1권」 “처음 수녀들이 종일 일한 것과 수고한 결과로 우리 수도원이 60년을 계속한 것도 사실이다.” ---p.160「1권」 “치명자의 의혈에 젖은 땅이여 이를 축복한다. 복되고 사랑하온 땅이여!” ---p.162「1권」 “나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와 한가지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이것으로 인해 나는 세속에서 온전히 죽은 사람이요, 오직 그리스도 때문에 사는 사람이 되어야만 참 수도자가 된다.” ---p.251「1권」 “수도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만사를 천주성에 복종해야 한다.” ---p.257「1권」 “수녀원 수도자들의 생활은 일반 사람의 생활이 아니다. 수녀들은 완전한 성덕의 생활을 요구하기 위하여 삼대 허원을 천주께 맹세하는 사람이요, 허원을 허원대로 꼭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을, 꼭 규칙이 가르치는 대로 지켜야 한다.” ---p.272「1권」 “사업보다도 수녀 되는 이들은 먼저 자기네 수도원 규칙을 지켜야 한다.” ---p.315「1권」 “어른들이 다 안배하신 것을 천주의 명이신 걸로 믿고, 순명, 인내하기로 대령했습니다. 저희들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항상 천주를 위하여 모든 것을 감수하기로 하겠습니다.” ---p.347「1권」 “당신을 세상 사람이 다 몰라야만 기뻐하시고 당신을 아주 잊어버려야만 즐거워하신다. 이것은 큰 겸덕의 표지이다. 겸덕은 큰 사랑이 없으면 완전히 닦지 못하는 덕이다.” ---p.412「1권」 “이 세상에 무슨 고통이든지 천주께서 보내시거든 우리는 항상 감수하여 천주성에 복종하여 참아 받아야 한다.” ---p.456「1권」 “기록은 수도 공동체가 자신들의 과거를 정리하고 그 정체성을 재확인하려는 의식적 노력이고, 나아가 극단적 상황 속에서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하려는 시도이자,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다시 확인하려는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 ---p.486「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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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의 의의와 특징
첫째, 한국 최초의 수녀 박황월이 직접 남긴 육필 기록의 온전한 공개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한국 최초의 수녀인 박황월 수녀가 직접 남긴 육필 기록을 70여 년 만에 온전한 형태로 세상에 선보였다는 데 있다. 박황월 수녀의 글은 후대의 연구자가 정리한 공식 역사가 아니라, 수도 공동체 안에서 평생을 살아간 당사자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일을 자신의 언어로 기록한 희귀한 1차 사료이다. 그동안 박황월 수녀와 초기 여성 수도자에 관한 자료는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연구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출간은 한국 교회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수도자들의 삶과 역할을 박황월 수녀의 증언과 기록을 통해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준다. 둘째, 공식 역사 뒤에 숨은 생생한 삶의 현장과 다양성의 복원 책에는 수녀들의 입회와 서원, 학교와 고아원 운영, 지방 파견뿐 아니라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퇴회, 소송 등 공식 연혁이나 기록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솔직하고 다채로운 사건들이 담겨 있다. 또한 순교자 박순집 베드로의 딸이기도 한 박황월 수녀의 가문 유산과 초기 수녀들의 생존 투쟁이 생생히 녹아 있어, 수도회사와 한국교회사는 물론 가톨릭 여성사, 아동복지사, 근대 교육사와 민속·국어학 연구에도 소중한 바탕이 되어준다. 셋째, 과거의 복원을 넘어 오늘의 삶과 영성을 되묻는 기록 또한 이 책은 지나간 역사를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박황월 수녀와 초기 수녀들이 극심한 가난과 시련 속에서도 실천했던 단순함과 겸손, 대담성과 자기 비움, 그리고 깊은 애덕의 삶은 오늘날 우리 사회와 수도 공동체가 지켜가야 할 사명과 영성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용히 되묻게 한다. 책의 내용 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의 창립과 박해·순교의 역사에서 출발해,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의 한국 진출과 초기 한국인 수녀들의 입회, 수도 공동체의 형성과 성장을 차례로 보여준다. 프랑스 수녀들과 조선인 지원자들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과정, 청원·수련·착복·서원으로 이어지는 수도생활, 고아와 병자,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가 박황월 수녀의 기억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 수도회의 활동이 확대되면서 인천 제물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수녀원이 세워지고, 수녀들은 학교와 본당, 고아원으로 파견된다. 한편 원장 수녀의 교체와 선종, 서울과 인천 수녀원 사이의 갈등, 퇴회와 소송 같은 공동체 내부의 어려움도 숨김없이 기록되어 있다. 청일전쟁과 한일합방, 세계대전,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수녀들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한 수도자의 회고를 넘어 한국 여성 수도 공동체의 탄생과 성장,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실천과 가난·애덕의 영성을 함께 증언하는 역사 기록이라고 하겠다. 책의 구성 이 책은 2종 3책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즉 1권 ‘현대어역본’은 동일한 내용으로 무선철과 양장본으로 제작하였고, 2권 ‘원본·영인본’은 양장본으로 제작하였다. 이는 독자들의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와 함께 소중한 기록이 담긴 책을 영구히 보존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